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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커터 :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는 자들 /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와 관종 멘털리티 연구


프로보커터 :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는 자들 /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와 관종 멘털리티 연구

<김내훈> 저 | 서해문집

출간일
2021-04-30
파일형태
ePub
용량
38 M
지원 기기
PC스마트폰태블릿PC
대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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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저자 소개
목차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provoke : 1.(특정한) 반응을 유발하다
2.화나게[짜증나게] 하다, 도발하다

“어려운 이야기보다 단순한 이야기가 눈에 더 잘 띈다. 점잖은 표현보다 욕설 섞인 막말이 더 큰 주목을 받는다. 주목 자체가 돈이 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유와 감정을 외주화하는 사람이 늘어간다. 언론매체들은 소셜미디어에 형성된 에코 체임버에서 기삿감을 찾다 못해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모방하려 든다. 이러한 시대에 기민하게 반응해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까지 얻으려 하는 사람들이 출현하고 있다. 바로 이들이 이 책에서 비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프로보커터(Provocateur)’다. 프로보커터는 도발(provoke)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등지에서 글이나 영상으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하여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그렇게 확보한 세간의 주목을 밑천 삼아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본문 79쪽)

“나도 다 때려치우고 유튜버나 할까?” 평범한 학생도 잘나가는 연예인도 곧잘 중얼거리는 이 국민 유행어는 관심과 주목이 돈이 되는 세상을 대변한다. 이제 상품 시장의 성패는 ‘품질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큰 관심을 끄는지를 다투는 ‘주목 경쟁’에 달려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는 소박한 성공보다 ‘거대한 폭망’이 이목을 끈다. 관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발과 막말로 ‘선을 넘는’ 행위도 얼마든지 용인되며 심지어 권장된다. 나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전통적 ‘인정 투쟁’ 대신, 서로에 대한 관심도를 키재기 하는 ‘주목 투쟁’이 벌어진다. 이른바 주목경제의 시대, 그리고 그곳에서 사즉생의 주목 경쟁에 임하는 관종들의 시대다.

지식 산업과 공론장의 풍경도 비슷하다. 논리정연하고 차근차근한 설명보다는 과장된 몸짓과 날것의 언어로 모든 사안을 엔터테인먼트화하는 ‘관종’ 콘텐츠가 뜬다. 이슈를 사회구조적으로 꼼꼼하게 살피는 대신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특정 개인이나 조직에게 돌리고 그들에게 분노와 막말을 퍼붓는 ‘사이다’가 대세다. 요컨대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고, ‘지적 자극’보다 ‘정서적 자극’으로 선동하는 시사교양 콘텐츠 생산자가 ‘공론장의 아이돌’로 군림한다. 이렇듯 도발적 퍼포먼스로 주목을 획득하고, 그런 주목 자본을 밑천 삼아 여론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적 관종’이 바로 ‘프로보커터다.

이 책은 주목경제 시대의 문화·정치·경제적 변동 양상에 대한 짤막한 보고서다. 동시에 온갖 선동과 음모론으로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한국의 프로보커터들에 대한 실명비판이다. 프로보커터가 일반적 관종보다 더 고약한 것은, 이들이 받는 주목이 돈뿐만 아니라 담론장의 권력으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프로보커터의 피아 식별은 그들의 정치적 신념과 무관하거나, 심지어 어긋난다. 사이다의 탄산을 걷어낸 그들의 해법이란 대개 근거가 앙상한 음모론이거나 진영 논리식 ‘내로남불’이다. 이렇듯 대의와 관계없이 오로지 대중의 주목을 척도로 한 도발과 결집은 공동체의 정치 혐오와 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냉소로 이어진다. 그리하여 이 책은 주목경제 시대 프로보커터의 멘털리티, 다시 말해 ‘정치적 관종들의 반(反)정치주의’에 대한 탄핵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1992년생. 작곡을 공부하다가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그만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입학해 영화이론을 전공했다.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통해 세상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영상·문화·사회·정치·철학을 두루 배우고 익힐 방법을 궁리하다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문화연구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한국의 ‘20대 현상’과 포퓰리즘의 관계에 관한 연구: 좌파 포퓰리즘의 가능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학위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현재는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포퓰리즘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 채 정치 유튜브, 밈과 커뮤니케이션, 인터넷에서의 위악과 트롤링 문화 등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 아이팟 5세대 모델을 10년 넘게 갖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본다. 에버튼을 응원한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아모스 이의 삶과 죽음
- 자유와 저항의 아이콘에서 페도파일의 대변인으로

1. 관심이 돈이 될 때
- 경쟁의 정치경제학

2. 선을 넘는 녀석들
- 위반의 문화정치

3. 대신 생각해드립니다
- 사유의 외주화

4. 슬픈 개구리 페페가 가른 그들과 우리
- 밈과 정치적인 것

5. 도발과 음모론과 어그로의 이름으로
- 프로보커터의 탄생

6. 진중권
- 프로보커터들의 프로보커터

7. 서민
- 게으른, 혹은 무능한 프로보커터

8. 김어준
- ‘공정한 편파’가 감춘 정치 종족주의

9. 우파 번들
- 태극기 코인과 반페미 코인의 혼종

10. 원조를 찾아서
- 트럼프 시대를 수놓은 오피니언 셀럽들

에필로그: 진중권 이후의 진중권 저널리즘
- 진영 논리와 도덕적 헤게모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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